[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연쇄 살인범들의 심리를 연구한다며 자신이 직접 연쇄살인을 벌인 영국의 한 남성이 21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지가 22일 보도했다.

범죄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밟는 학생인 스티븐 그리피스(40)라는 이 남성은 특히 연쇄살인범의 심리 상태를 박사 학위 논문 주제로 선정할 만큼 연쇄살인에 유난히 집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5월 웨스트 요크셔의 브래드포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CC-TV에 한 여성을 끌고 가는 장면이 녹화된 것을 아파트 관리인이 뒤늦게 발견하면서 체포됐다.

CC-TV에 찍힌 여성은 수잔 블래미어(36)로 밝혀졌다. 블래미어는 당시 며칠 전 실종 신고된 상태였는데 그리피스가 체포된 후 그의 집 주변 여러 곳에서 많은 조각으로 잘린 시신이 발견됐다.

그리피스는 블래미어의 시신을 무려 81조각으로 해체했으며 경찰에 시신의 일부를 먹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잘려나간 블래미어의 시신 일부에서는 칼 조각이 박혀 있거나 화살촉이 박혀 있기도 했다.

그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브래드포드 경찰은 그리피스의 집에서 셜리 아미티지(31)와 수잔 러시워스(44) 등 두 명의 여성 혈흔을 발견, 이들 두 명이 그리피스에 의해 살해된 것을 밝혀냈다. 아미티지는 지난 4월26일, 러시워스는 지난해 6월22일 각각 실종 신고됐으며 아미티지의 시신은 잘려진 다리 일부만 발견됐고 러시워스의 시신은 아직까지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브래드포드에서 발생한 미해결 실종 사건들에도 그리피스가 연관됐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리피스에게 살해된 3명의 여성들은 모두 브래드포드의 윤락가에서 일하고 있었다.

리즈 법원의 저스티스 오픈셔 판사는 그리피스의 범죄가 사악하고 괴물같다면서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돼야 한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리피스는 자신이 3명을 죽인 것을 시인하면서도 "나는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다. 다만 사회에 부담을 덜어주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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