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진보’ 친북·종북 건달들 솎아내야

[투데이코리아=한윤희 칼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몇 주 전 “국민은 지금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후 잠시 중단됐던 우리 해군의 서해 NLL 부근 사격훈련 계획을 겨냥해서였다.

비슷한 시기에 그는 북한이 비정상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맞서면 (전면)전쟁을 조장한다는 식의 논리로 강경대응책을 맹비판했다.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사실상의 사격훈련 포기 '통첩'이 나왔던 것도 그 무렵이다. 그래서?
'햇볕정책' 옹호론자들과 북한 통치배들의 온갖 악다구니와 협박 속에 결행했던 사격훈련 뒤 무슨 변고라도 생겼는가. 과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대가 남쪽을 향해 곧바로 불벼락을 퍼부어 큰 전쟁이 벌어졌는가.

그들은 북한군의 재도발 위험성을 들먹이며 난리법석을 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사격훈련이냐며. 전략은 없이 긴장만 조성해서 되겠느냐며. 헛인사일 지언정 북한에 대해서는 입 한번 제대로 벙긋하지 않았다.

그 많던 전쟁예언자와 '평화의 사도들'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뒤통수를 친 뒤 잔뜩 허풍 떨다가 납작 엎드려 숨도 크게 쉬지 않은 적진이 혹시 야속하지는 않던가.

손학규 대표 경우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그는 결코 유별나지 않다. 정도 문제로 접근하자면 그나마 그는 민주당 안에서도 오히려 점잖은 편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평화'와 '민족'과 '통일'을 주술처럼 외쳐대는 무리는 10년 좌파집권기를 거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언제부턴가 그 수를 셀 수 없을 지경이 됐다. 떡하니 '진보' 간판을 내건 부류만도 부지기수인데, 암약 수준의 적색분자들이야 거기 비할 바겠는가.

국민은 전쟁을 원치 않는데 도대체 누가 전쟁을 원한다는 말인가. 북한이 비정상 집단이므로 무력 대응하지 말라고만 할 게 아니라 한 가지라도 해법을 내놔야 할 것 아닌가.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말마따나 비정상적인 북한집단에 씨알이 먹힐 소리를 해야지, 이것은 북한 핵무기를 민족 재산이라며 우쭐댄 '애국주의'와 다를 게 없다.

전에 그들은 이렇게도 말했다. 북한 핵무기의 타깃은 미국이지 남한이 아니라고. 북한이 핵전쟁을 떠벌이며 남조선을 협박하는 현실에 대해 이제 그들은 무슨 궤변을 늘어놓을 텐가.

더 궁금한 것이 있다. 만에 하나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면 그 잘난 평화애호주의자들은 뭘 하겠는가다. '더러운 전쟁'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거나 총을 거꾸로 쏘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말리겠다고 공언한 대통령도 있기는 했다. 유사시 방방곡곡에서 '장군님 만세' '인민군 만세'를 부르는 내통자들은 왜 없겠는가.

무릇 진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퇴영적인 북한 폭력집단을 감싸고 도는 행태는 진보라고 할 수 없다. 친북 종북을 진보로 치장한 위선자와 거짓말쟁이 건달들은 이 땅에서 모조리 솎아내야 한다. 그들은 공존의 파트너가 아니라 잡아먹히느냐 아니냐의 대상일 뿐이다.
근년의 어수선한 한반도 상황은 북쪽의 자해공갈 불량배들과 짝퉁진보 '뺏지' 달고서 날뛰는 패거리의 합작품이다.

집권당 안팎에서 설쳐대는 진보 헛똑똑이들은 또 뭔가. 그들은 경쟁 정당들의 진보파와 스스로를 어떻게 구별하고 있는가. 그들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면 자유민주주의 나라에서 방종 이상의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데만 호사하게 취해 있을 턱이 없다. 그 놈이 그 놈이면 정당이 이렇게 많을 이유 또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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