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2012년 앞두고 北 다양한 형태로 남한 공격할 것"

[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됐던 1990~2000년대 초반 북한은 20여차례에 걸쳐 남한을 도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부가 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 체결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사례(정전협정 주요 위반)는 총 221건이며, 이중 실제 무력도발은 26건이다.

휴전 이후 북한의 주요 도발이 없었던 해는 54, 56, 72, 88, 89년으로 단 5년에 불과했다.

연도별 도발 건수를 보면 50년대 10건, 60년대 78건, 70년대 35건, 80년대 18건, 90년대 45건, 2000년대 35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실제 무력도발은 50년대 1회, 60년대 6회, 70년대 2회, 80년대 3회, 90년대 9회, 2000년대는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무력공격을 합쳐 5회로 총 26회에 이른다.

주요 무력 도발 사례로는 50년대엔 58년 KAL기 피랍사건, 60년대 67년 해군함정 PCE-56함 피격, 68년 김신조 일당 청와대 기습사건, 68년 푸에블로호 납치사건, 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대한항공 YS-11기 피랍사건, 69년 미 EC-121 정찰기 피격사건 등이다.

70·80년대엔 70년 국립묘지 폭파사건, 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83년 버마랭군 폭파사건, 87년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 등이다.

90년대엔 북한의 무력 도발이 가장 많았다. 91년 무장 경비정 백령도 근해 침투, 96년 동해 잠수함 침투, 96년 동해 무장공비 침투, 97년 경비정 NLL접근 함포사격, 98년 동해 좌초 잠수정 1척 예인과 동해 무장간첩 시체 1구 발견, 남해 반잠수정 침투, 99년 제1연평해전 등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 제2연평해전, 2003년 전투기 서해영공 침범,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무력공격 등 5회이다.

특히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김대중 정부시절 햇볕정책 등 남북긴장관계가 완화된 가운데서도 북한의 도발은 계속됐다. 이 기간 북한은 제1·2차 연평해전과 남해 반잠수정 침투 등 21차례의 도발을 감행했다.

송영선 의원은 "지난해 최근 연평도 무력 공격, 천안함 폭침 사건은 물론 2009년 대청해전과 그 이전인 제1, 2차 연평해전에서 보듯이 북한의 무력공격은 포악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은 김정은의 3대세습 강화는 물론 강성대국 건설인 2012년을 앞두고 북한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남한에 대해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앞으로 북한이 동·서부전선 그리고 서북도서와 동해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도발과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군당국의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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