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없지만 우승을 차지하고 떠나지 못해 아쉽다"

[투데이코리아=장병문 기자] 삼성을 7년 동안 이끌었던 선동렬 감독이 구단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오전 11시 경산볼파크에서 선동렬 감독의 퇴임식을 가졌다.

선 감독은 "나를 도와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유니폼을 벗지만 구단 운영위원으로서 삼성을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해 김응용 사장님과 김재하 단장님이 모두 물러나는 것을 보고 미안했고, 퇴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류중일 감독을 보면서 삼성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의 감독직 물러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 감독은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두 번 했고, 지난 해에는 SK에 밀렸지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6년 동안 감독을 맡아 정말 후회 없이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승을 차지한 후 물러나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쉽다"라고 전했다.

선 감독은 새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을 맡아오면서 느낀 사실은 투수 교체 타이밍에는 답이 없다는 점이다. 김응용 사장님과도 상의했는데 투수 교체는 다소 빠른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단기전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난 6년 간 팀을 위해 헌신하고, 빛나는 성과를 쌓으신 선동렬 감독님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감독의 중책을 맡아 다소 부담도 되지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격적인 야구, 기동력 있는 야구, 한 박자 빠른 야구를 하는 팀으로 만들어 올드 팬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자신의 팀 색깔을 설명했다.

한편 류 감독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3년간 총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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