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추천 6월에 가볼만한 곳 - 전남 진도

▲ [사진설명 = 삼별초군이 여몽연합군에 맞서 격전을 펼쳤던 용장산성]
진도군 군내면에 소재한 용장산성(사적 제126호)은 이렇게 벽파진을 통해 진도로 들어온 삼별초가 대몽항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삼별초는 이 곳 용장산성에 9개월 동안 머물면서 대몽항쟁을 위해 차근차근 그 세력을 넓혀 나가게 되는데, 멀리는 탐라국에서 가까이는 완도와 거제도에 이르는 30개 도서지역을 장악하며 해상왕국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용장산성에는 계단식으로 조성된 방대한 규모의 행궁지가 남아있을 뿐 대부분의 산성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배중손장군이 산성을 쌓을 때 조성한 것으로 전해오는 용장사의 석불좌상(유형문화재 제17호)과 삼별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전시해 놓은 용장산성 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용장산성에서 탈출한 삼별초의 퇴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이는 삼면에서 밀고 들어오는 여몽연합군의 기세를 분산시키기 위함이었다. 승화후 온을 위시한 김통정과 유존섭 등 간부 일행은 남쪽의 왕무덤재를 넘어 갑포로 방향을 잡았으며, 총참모장이었던 배중손장군 일행은 서쪽의 임회를 바라고 남도포로 방향을 잡았다.

◆ 몽고에게 당한 억울함 서린 '왕온의 묘'

▲ [사진설명= 위왕이 된 후 몽골장수에게 죽임 당한 승화후 온의 묘 ]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퇴각하던 승화후 온 일행은 지금의 진도군 의신면 침계리 부근에서 여몽연합군과 첫 번째 격전을 치른다. 이 격전에서 승화후 온과 그의 아들 항이 몽고의 장군 홍다구에게 죽임을 당하는데, 이곳이 바로 '왕온의 묘'가 있는 '왕무덤재'이다.

현재 왕무덤재에는 왕온의 묘 외에도 비교적 규모가 있는 5~6기의 묘가 더 있지만, 온의 아들 항의 묘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승화후 온이 타던 말의 무덤으로 알려진 '말 무덤'이 왕온의 묘로 오르는 길 우측 숲에 자리해 있다.

승화후 온을 잃고 계속 남하하던 김통정 일행이 여몽연합군과 다시 맞닥뜨린 곳은 '돌아온 백구마을'로 유명한 진도군 의신면 돈지리 부근이다. 이곳에서의 격전도 삼별초에게는 쉽지 않은 전투였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선 아직도 처참했던 당시의 흔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마을 앞 군데군데 남아 있는 작은 봉분들이 바로 그것이다. 돈지리 마을 앞 들판에 흩어져 있는 이 작은 무덤들을 마을사람들은 '떼무덤' 혹은 '대분통'이라 부른다.

◆ 궁녀들의 혼이 담긴 '삼별초 궁녀 둠벙'

진도군 신의면 돈지리에 있는 '삼별초 궁녀 둠벙'도 돈지벌 전투의 연장선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곳은 돈지벌 전투 중 피난길에 나선 삼별초의 궁녀들이 창포리에서 만길리로 넘어가는 만길재에서 우황천이라 불리던 이곳 웅덩이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

이는 몽고군에게 자신의 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한 것으로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망할 당시 3천 궁녀가 부여 낙화암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과도 흡사한 사건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은 우황천의 대부분이 메워졌지만 진도군 신의면 돈지리 마을 입구에는 아직도 '삼별초 궁녀 둠벙'이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웅덩이가 남아있다.

밀리고 밀리던 김통정 일행이 제주로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거쳐 간 곳은 금갑선착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북문재 정상의 금갑진이었다. 더 이상 밀릴 곳이 없었던 김통정 일행은 고심 끝에 진도를 버리고 제주로 그 본거지를 옮길 것을 결정하게 된다.

최근 북문재 정상에선 김통정 일행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금갑진에 대한 발굴공사가 한창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그럴 듯한 탐방로는 없다. 하지만 금갑리 마을회관이 있는 금갑슈퍼 앞 공터에서 금갑교회를 끼고 도는 작은 길을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금갑진에 오를 수 있다.

◆ 삼별초 마지막 격전지 '남도석성'

▲[사진설명 = 배중손 장군이 최후를 맞았던 남도석성]
한편 서쪽으로 퇴로를 잡은 배중손장군은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에 위치한 남도석성(사적 제127호)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퇴각 내내 여몽연합군의 집요한 추적을 어렵사리 뿌리친 배중손장군이었지만 끊임없이 밀려드는 연합군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말 그대로 중과부적이었을 터다.

삼별초 항쟁의 주역이었던 배중손장군의 죽음으로 삼별초의 아홉 달에 걸친 짧은 영광과 10일간의 치열한 전투도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배중손장군이 최후를 맞은 남도석성은 삼국시대 쌓은 성이지만 지금의 남도석성은 조선시대에 왜구를 막기 위해 증ㆍ개축한 것으로 둘레 610m의 석벽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남도석성의 특이한 점은 성내에 사람들이 실제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인데, 성내에는 현재도 20여 가구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내에 있었던 객사에 대한 복원도 진행 중이다.

삼별초의 행적을 좇아 남도석성까지 발걸음을 했으면 진도군 지산면 세방리도 놓칠 수 없다. 진도의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이 마을은 몇 해 전 기상청이 우리나라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한 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으로 촘촘히 떠 있는 다도해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일품인 곳이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진도군청 : http://tour.jindo.go.kr

○ 문의전화
-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 061)544-0151
- 진도관광안내소 : 061)542-0088
- 용장산성홍보관 : 061)543-8522

○ 대중교통 정보
[기차]
- 서울-목포/ 용산역에서 1일 무궁화열차 6회(5시간 10분소요), 새마을열차
2회 운행(4시간 30분소요)
- 서울-광주/ 용산역에서 1일 무궁화열차 4회(4시간 35분소요), 새마을열차
3회 운행(4시간 05분소요)
- 부산-광주/ 부산역에서 1일 12회 운행
[KTX]
- 서울-목포/ 용산역에서 1일 6회 운행(2시간 58분소요)
- 서울-광주/ 용산역에서 1일 7회 운행(2시간 55분소요)
[항공]
- 서울-목포/ 아시아나항공 1일 1회 왕복
- 서울-광주/ 대한항공 1일 5회 왕복, 아시아나항공 1일 6회 왕복
(아시아나항공 : 1588-8000 / 대한항공 : 1588-2001)
[버스]
- 서울-진도/ 동서울 터미널에서 1일 4회 왕복(5시간소요)
- 광주-진도/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1일 35회 왕복 (2시간 30분소요)
- 목포-진도/ 1일 20회 왕복 (1시간소요)
(시외버스 : 061)544-2141/ 군내버스 : 061)544-2062)

○ 자가운전 정보
[서울-진도]
서울 -> 서해안고속국도(서울→대전→호남고속국도→광주) -> 목포IC -> 영산호하구둑 -> 영암방조제 -> 금호방조제 -> 77번 국도 -> 우수영 -> 진도

[부산-진도]
부산 -> 남해안고속국도 -> 광양 -> 2번 국도 -> 강진 -> 18번 국도 -> 진도

○ 숙박정보
- 남강모텔 :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061)544-6300
- 보은모텔 :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061)543-0123
- 진도관광모텔 :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061)542-2123
- 로즈파크모텔 :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 061)544-7181
- 등대모텔 :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061)542-4340

○ 식당정보
- 문화횟집 :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활어회 061)544-6007
- 옥향식당 : 진도군 진도읍 교동리, 설렁탕 061)544-2061
- 우래식당 :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해물탕 061)544-2120
- 조은농장숯불갈비 :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소고기등심 061)544-0061
- 오리마당 : 진도군 진도읍 쌍정리, 오리생구이 061)544-7007
- 큰집회관 :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뻘낙지비빔밥 061)544-8144

○ 축제 및 행사정보
- 진도아리랑축제 2007. 11월 중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3045
http://tour.jindo.go.kr

○ 주변 볼거리 :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 첨찰산 봉수대, 접도 웰빙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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