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전세계 5억8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두주자 페이스북(Facebook)이 일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지난해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뽑힌 마크 주커버그가 전세계적 유명인사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일본에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페이스북의 인지도가 낮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일본에 진출한 페이스북은 1억명에 달하는 일본 인터넷 사용인구에 2%도 못 미치는 회원을 확보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이같은 부진의 이유로 온란인상에 실명이나 사진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일본인 특유의 인터넷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 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SNS '믹시' 등은 가명 사용이 가능해 최대한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일본시장을 포기 할 수 없는 페이스북은 청년실업이 심각한 일본에서 취업 지망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선배들과 직접 연결되는 것을 경험케 함으로써 '실명공개'의 순기능 홍보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페이스북이 월간 순방문자수가 759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지난해 10월 고점이후 16%나 방문자가 감소한 트위터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페이지뷰(방문자 활동량 ; 클릭수)에서 페이스북은 전월 대비 25% 증가한데 반해 트위터는 26% 감소해 두 서비스간 격차가 5배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트위터는 세부 메뉴 없이 '단문전송' 기능만을 제공하는 반면, 페이스북은 게시판, 사진, 동영상 등 항목별 자류를 분류 및 공유할 수 있어 이맥과 커뮤니티 관리가 수월한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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