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한국은행 본점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2011년 1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뒤엎을 것이다.

금통위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은 작년 11월 0.25%포인트 이후 2개월 만이다.

기준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올라 가계는 물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이자 상환 부담은 불가피하게 됐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연초부터 농수산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폭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시중의 유동성을 줄여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정부가 이날 발표한 물가안정 종합대책에 통화당국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한은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중국의 물가 급등, 국내 경기 상승세에 따른 수요 증가, 임금과 전세금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2.9%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 3.7%, 하반기 3.3% 등 연간 3.5%의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에 앞서 금통위는 지난 6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기준금리는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169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으나 금통위가 예상과는 달리 0.25% 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추가 인상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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