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시 겐조 씨, 1일 100번째 방한 기록세워

한국이 좋아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을 100번째 방문하는 일본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야마하시 겐조 씨(73)다.

고베 출신인 야마하시 씨는 1957년 관서지방의 명문사학인 도시샤(同志社)대학(故 윤동주 시인의 모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법학부에 편입하여 졸업한 법학도이다.

대학시절 교정에 서 있는 故 윤동주 시인의 시비(“서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고,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한다. 1975년 10월 사업관계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이래, 한국의 여러 회사와 교류를 맺으면서 한국사람들의 호탕함에 매료되었고, 차츰 한국 여기저기를 여행하면서 한국의 자연과 음식, 지역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1975년 첫 방문, 1995년 50회째에 이어 100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여행은 그가 한국 여행을 떠나는 일본인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한다는“태안반도와 공주, 부여”코스로 잡았다. 일본인들이 한국의 역사를 알고자 할 때 백제를 먼저 알아야 하고, 백제문화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조선군과 왜군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해미읍성과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전승기념식이 열리고 있던 중국 홍구공원에 폭탄을 던진 윤봉길의사 생가, 사당인 충의사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여행에는 오사카의 오테마에(大手前)대학 인문학부 장기권 교수(한국인. 일본학 박사)와 그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10여명 동행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광호)는 야마하시씨의 100번째 한국여행이 패키지상품보다는 FIT(개별여행객) 및 재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야마하시 겐조 씨의 100번째 방한일인 오는 6월 1일 공항 환영행사를 비롯하여, 이번 여행에 관한 내용을 공사 일본어 홈페이지(www.tour2korea.com) 및 사보“청사초롱”등에 소개하고, 일본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한일 양국의 교류 활성화 및 개별 여행객 유치 확대의 계기로 활용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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