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결승골! 일본 2-1 시리아, 사우디 2연패로 탈락 확정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진땀승을 거뒀고, 사우디는 2연패로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시리아와의 B조 예선 2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뒀다. 유럽파인 하세베 마코토와 혼다 케이스케가 골을 잡아내면서 2-1로 승리했다.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일본은 승리를 위해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세밀한 플레이로 찬스를 잡아나가다 전반 35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혼다가 우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쇄도하던 카가와 신지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왼발슛을 연결했다. 카가와의 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후방에 있던 마쓰이 다이스케가 하세베에 짧은 패스를 건넸고, 하세베가 깔끔한 오른발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일본은 후반 중반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위기를 맞았다. 후반 25분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수비진이 흔들렸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리아의 마지막 패스 상황이 분명히 오프사이드 반칙이었지만, 심판진은 이를 잡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일본의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시리아의 알 카티브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1-1 동점 상황에 몰렸다.

수적인 열세에 놓인 일본은 후반 36분 페널티킥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카자키 신지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시리아 수비진과의 몸싸움에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는 혼다. 혼다의 왼발을 떠난 볼이 시리아 골문 중앙을 가르면서, 일본이 2-1로 다시 앞서게 됐다.

이후 일본은 시리아의 추격을 적절하게 잘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1승 1무 승점 4점을 마크하면서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에 시리아는 1승 1패 승점 3점이 되면서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앞서 열린 사우디와 요르단의 경기에서는 요르단이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1분 바하 압둘 라흐만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결승골이 됐다. 사우디 골키퍼의 판단미스가 실점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다.

시리아전에 이어 요르단전까지 패한 사우디는 이번 대회 첫 예선탈락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요르단은 1승 1무 승점 4점을 마크하면서 B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 B조 순위

1. 일본 1승 1무 승점 4점 3득점 2실점
2. 요르단 1승 1무 승점 4점 2득점 1실점
3. 시리아 1승 1패 승점 3점 3득점 3실점
4. 사우디 2패 승점 0점 1득점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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