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중반 아쉬운 동점골 허용, 승점 4점 C조 2위 유지!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사커루' 호주와 접전 끝에 비겼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C조 예선 2차전에서 호주와 1-1로 비겼다. 스피드와 짧은 패스워크를 활용한 플레이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고 선취골까지 터뜨렸으나, 호주의 힘을 앞세운 플레이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조광래 감독은 바레인과의 1차전과 동일한 포메이션으로 호주전에 임했다. 원톱에 지동원 세우고, 그 아래래 박지성-구자철-이청용을 포진시켰다. 더블 볼란치로 기성용과 이용래가 짝을 이뤘고, 포백수비는 좌측부터 이영표-이정수-황재원-차두리가 담당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바레인전에서 퇴장을 당한 곽태휘의 공백을 장신수비수 황재원이 메웠다.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 활발한 압박을 보이면서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전반 24분 선취골을 터뜨렸다. 골의 주인공은 바레인전 영웅 구자철이었다. 정성룡 골키퍼가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길게 찬 볼이 호주 진영으로 향했고, 지동원이 호주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찬스를 잡았다. 지동원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중앙을 쇄도하던 구자철에게 패스를 건넸고, 구자철은 절묘한 볼터치에 이은 간결한 오른발슛으로 호주 골네트를 갈랐다. 이번 대회 구자철의 3호골.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호주의 힘에 다소 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우측에서 날아온 코너킥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공중으로 떴고, 좌측에 있던 루카스 닐의 크로스에 이은 마일 제디낙의 헤딩슛을 얻어맞고 실점을 허용했다. 정성룡 골키퍼가 펀칭을 위해 전진했지만 상대 선수와 겹치면서 아쉬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한국은 박지성을 중심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기면서 골 사냥에 나섰다. 박지성이 중원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호주 진영을 누볐지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이 부정확해 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유병수, 염기훈, 윤빛가람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 박지성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으나 호주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유병수의 헤딩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다시 회심의 왼발슛을 터뜨렸지만 슈워처의 선방에 재차 걸리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호주전을 무승부로 마감한 한국은 1승 1무 승점 4점을 마크하게 됐다. 호주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호주 +4, 한국 +1)에서 밀리면서 조 2위에 머무르게 됐다.

한국은 오는 18일 밤 인도와 조별예선 3차전을 가지게 된다.

* C조 순위

1. 호주 1승 1무 승점 4점 5득점 1실점
2. 한국 1승 1무 승점 4점 3득점 2실점
3. 바레인 1패 승점 0점 1득점 2실점
4. 인도 1패 승점 0점 0득점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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