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영호 기자] 복지정책을 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이 보편적 복지정책을 제시하자, 한나라당은 선택적 복지를 제시하며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세금폭탄으로 규정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7일 "서민 복지에 중점을 둔 선택적 복지정책이 부자에게는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공정한 복지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무상정책 시리즈들은 곧 세금폭탄 시리즈, 거짓말 시리즈"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무상정책 시리즈는 30여년 전 유럽의 병자였던 아일랜드가 만성적인 노동자파업을 종식시키기 위해 내걸었던 슬로건"이라며 "국민을 현혹시키는 복지정책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선진국 수준으로의 복지지향 정책을 폄하하는 한나라당은 사실상 복지를 후퇴시키거나 정체시키자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복지수준은 아직 초보단계로 복지에 대한 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정책의 제시로 이제 대한민국도 정책으로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성숙한 정치 단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자평했다.

무상급식 저지를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세훈 시장이 본인의 대권노름을 위해 무상급식을 가지고 포퓰리즘적 노름을 일삼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법률위반"이라며 "축구경기 시작을 앞두고 훌리건이 난동을 피우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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