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올해 지구인들은 하늘에서 '2번째 태양'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을 띤 초거성인 '베텔기우스'가 올해 안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베텔기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으나 반지름이 태양의 800배에 달하는 초거성이어서 폭발로 인한 빛이 충분히 관측 가능할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구가 형성된 이후 가장 밝은 빛으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텔기우스의 정확한 폭발시점으로, 호주의 사우스퀸즐랜드대 브래드 카터 교수는 향후 100만년 이내에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내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영국 언론들이 간과한 것이 있다.

지구와 '베텔기우스'와의 거리를 계산하지 않은 것.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진 '베텔기우스'가 초신성으로 폭발할 경우, 그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는 64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달린 거리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즉, 올해 안에 '베텔기우스'가 폭발한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지구에서는 약 640년 후에나 그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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