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 해적들의 총기에 복부 관통상 당한 것으로 밝혀져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삼호해운은 "삼호주얼리호는 오만 살랄라항이 아닌 무스카트항으로 향하고 있으며 27일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3일 밝혔다.

삼호해운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청해부대 최영함의 호송을 받으며 시속 12㎞ 정도의 속도로 오만 무스카트항으로 항해 중이다. 선사 측은 삼호주얼리호가 27일 오전 무스카트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복부에 총상을 입어 오만 살랄라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선장 석해균씨를 제외한 한국인 선원 7명은 곧바로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이후엔 휴식을 취하며 귀국일정을 정하게 된다.

삼호해운 측은 "한국인 선원들은 항공편으로 대략 29일쯤 귀국하게 될 것으로 보이나 선원들의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삼호해운은 이날 선박 전문가를 오만 무스카트항으로 보냈다. 정상 운항 여부 등 삼호주얼리호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삼호해운은 점검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간단한 수리와 보수작업을 거쳐 애초 목적지였던 스리랑카로 항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선장 석씨는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집중 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지난 22일 한때 석 선장의 혈소판 수치가 낮아지기도 했다고 삼호해운 측은 설명했다.
석 선장은 해적들의 총에 조준사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 선장은 다리 부분의 추가 수술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얼굴과 손을 움직이는 등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고 삼호해운 측은 전했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외교통상부 인력과 주 오만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삼호주얼리호 도착에 대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선원들이 이른 시일 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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