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6월까지 돼지고기 6만t 무관세 수입키로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직후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본격 오름세다.

이마트는 지난 21일 삼겹살 100g 가격을 1380원에서 1680원으로 20% 이상 올렸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구제역 발병 이전과 비교했을 때 돼지고기 가격을 부위별로 크게는 66%가량까지 올렸다. 삼겹살은 할인행사를 진행해 100g당 1380원에, 할인행사 품목이 아닌 목살은 2080원에 판매되고 있다. 목살은 구제역 이전 할인행사 가격(1250원)보다 66.4%나 올랐다.

한우보다 구제역 전염속도가 빠른 돼지를 상당수(216만 마리) 살처분 한 점, 돼지도축장이 폐쇄되면서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돼지마저 유통되지 못한 것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부는 소비량이 많은 돼지 삼겹살 1만t과 햄, 소시지, 만두 등 육가공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안심과 등심 5만t에 대해 현행 25%의 관세율을 무관세로 인하, 올 6월까지 적용키로 했다.

한우 가격은 구제역 발생 전후로 크게 변동하지 않았거나 내렸다.

전국 공판장의 한우 지육가(1A 등급)는 1㎏에 지난해 11월 1만5533원에서 1월 들어 1만6000원 가량으로 3%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매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이마트에서 1등급 한우 고기 가격은 100g당 7450원에서 5600원으로 30%가량 내렸다.

AI 확산으로 닭고기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닭 도매가는 현재 생닭 1마리당 2100원 수준으로 AI 직전 거래수준인 1600~1700원보다 20%가량 올랐다.

이마트 소매가격(생닭 1㎏)도 AI 발생 직전의 7200원에서 24일 현재 7950원으로 10% 가량 올랐다. AI에 감염된 닭의 매몰 물량이 늘고 이동제한 조치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유통업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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