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미도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전문선수였다가 장거리로 전향해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이승훈(23.한국체대)이 대회 첫 종목으로 치러진 매스스타트에서도 최강자임을 입증해 보였다.

이승훈은 2일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Mass Start)에서 20분18초0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오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놓고서 믿을 수 없는 피치를 올리며 선두로 치고 나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25바퀴(여자)에서 35바퀴(남자)를 도는 종목으로 국제 대회에서 시범 경기로만 가끔 열렸다.

일각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강국인 카자흐스탄이 메달을 싹쓸이하겠다는 욕심으로 이번 대회에 도입했다는 비아냥까지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 종목이 신설됐다는 소식을 접한 국내 빙상계도 지난해 12월 대표 선발전을 실시해 출전 선수를 뽑았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을 따면서 장거리 최강자로 자리 잡은 이승훈은 당시 이 종목 태극마크를 달면서 '매스스타트'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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