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다시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를 재부착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58)이 폐렴 증상을 보여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5일 "석 선장은 기관튜브와 인공호흡기 재부착 뒤 혈압과 맥박, 체온, 소변량, 혈소판 수치 등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폐렴과 폐부종 증세가 나타나 이를 치료하는데 적어도 1~2주 정도가 걸린다"고 밝혔다.

아주대 측은 또 "폐렴과 폐부종은 다발성 외상환자 수술 뒤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주대 측은 이번주 중 진행하려던 뇌CT 촬영과 좌·우 대퇴부 수술 등 정형외과 수술 일정도 폐렴 치료 경과를 살핀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석 선장에게 나타난 폐렴 증세가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았고, 총상으로 인한 상처 부위가 워낙 크고 여러 군데인 데다, 앞서 수술한 상처 등도 아직 완치되지 않아 정형외과 수술은 당초보다 2~3주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폐렴 치료 경과가 좋으면 무의식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현재는 폐렴을 얼마나 잘 치료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앞서 수술을 받은 지 5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8시32분 의식을 회복했다가 급성 호흡부전증세를 보여 4일 새벽 3시 20분부터 다시 인공호흡기를 단 채 무의식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앞으로 석 선장과 관련해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고, 그동안 매일 오후 진행해온 언론브리핑도 별도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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