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싱숭생숭한 국내 쇠고기 시장에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구제역 파동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8만4822t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쇠고기 수입 증가율 16.2%의 2.5배가 넘는 수치로 특히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지난해 12월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주당 평균 2000t 수준에 달했다.

수입 쇠고기 중 미국산의 비중도 급격히 늘어 2009년 26.5%에서 지난해에는 32.5%로 높아져 1위인 호주산 쇠고기(53%)와의 격차를 좁혔다.

돼지고기의 경우, 미국산이 전체 수입물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산 돼지고기 총 수입량은 7만5362t으로, 전체 수입 돼지고기 중 26.1%를 차지하며 캐나다산 18.9%를 크게 앞질렀다.

관계당국은 일단 구제역 1차 예방접종이 종료되고 이동제한 해제지역이 확대되면 출하량이 증가해 공급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동제한 완화조치를 보다 빠르게 시행하고 공급확대를 위해 매몰범위, 이동제한, 수매시기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며 육가공 원료육 5만t과 삼겹살 1만t에 대한 할당관세 추천을 실시하고 조기수입을 독려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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