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미도 기자] 조석준 신임 기상청장의 도덕성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신임청장은 기상전문기자로 근무하던 1984년,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어 사람을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고 했던 것.

조 청장은 당시 그 사실을 모른 채 귀가했고 경찰이 집으로 찾아온 뒤 자신이 음주 사망 사고를 낸 것을 알게 되었으며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한편, 보상금 500만원에 합의한 뒤 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공동성명을 내고 조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현행법에 따르면 음주뺑소니의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만큼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인사검증에 냉정해야 할 청와대가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선임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수의 누리꾼들도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아무리 사죄한다고 해도 중대 범죄를 저지른 만큼 공직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이미 선임과정에서 알았던 사실이고, 본인 소명도 받았다”며 “(조 청장의 사고는) 최근 일이 아닌데다 본인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KBS에서도 그런 점이 감안돼 일을 다시 한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