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소비 등이 점차 늘면서 지난달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만1000명 증가하고, 실업자는 29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실업률이 8.5%로 나타나 지난해 7월(8.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1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1000명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 5000명 늘은데 이어 2월 12만5000명, 3월 26만7000명, 4월 40만1000명, 5월 58만6000명, 6월 31만4000명, 7월 47만3000명, 8월 38만6000명, 9월 24만9000명, 10월 31만6000명, 11월 30만3000명, 12월 45만5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생산 및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을 중심으로 비농림어업 부문의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면서 1월 취업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1월 취업자는 농립어업 부문에서 10만4000명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에서는 43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전년 동월보다 18만1000명(1.3%) 증가한 1367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15만명(1.6%) 증가한 95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제조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각각 22만4000명, 3만4000명씩 증가했으나 농립어업(10만4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10만3000명)은 감소했다.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에 비해 59만3000명(6.1%)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 1만3000명, 4만5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33만7000명), 가사(27만명), 재학·수강(5만1000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년 동월에 비해 42만4000명(2.6%) 늘어난 167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는 구직 단념자는 2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에 따라 고용률은 56.8%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같은 기간 실업자는 9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9만8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실업자 수 감소폭은 2000년 8월 45만5000명 감소한 후 10년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 희망근로모집에 따라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급증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실업률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지난해 1월 5%를 기록한 후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 6월 3.5%, 7월 3.7%, 8월 3.3%, 9월 3.4%, 10월 3.3%, 11월 3.0%, 12월 3.5%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업률은 지난해 4월 3.8%를 기록한 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8.5%를 기록해 지난달의 8.0%에 비해 0.5%포인트 높아지고 작년 같은 달보다는 0.8%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체 실업률 보다도 2.2배 높은 것으로 여전히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5월 6.4%에서 6월 8.3%로 크게 높아진 후 7월 8.5%, 8월 7.0%, 9월 7.2%, 10월 7.0%, 11월 6.4%, 12월 8.0%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에도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고용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상기후와 구제역 등의 요인에 의해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비농림어업 취업자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민간고용 여건이 양호하다"며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서비스업 선진화, 취업지원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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