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금 ‘해외 틈새시장 개척’ 러시

지난 3월 두바이(U.E.A),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이집트)등지로 파견된 '중동 아프리카 시장개척단' 이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있다.

매년 해외로 눈을 돌리는 지역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부산은 지금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부산광역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단체가 수년 동안 추진해온 공격적인 '해외시장개척 플랜'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들어 중동·아프리카, 중남미에 이어 6월 초순 독립국가연합(CIS), 6월 하순 동유럽, 7월 일본, 10월 동남아 등지에 시장개척단을 추가로 파견해 부산기업의 해외 시장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게다가 6월7일부터 17일까지는 '구 소련연방 12개국의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가운데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 '시장개척단'을 파견, 수출상담 등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이번 독립국가연합(CIS) 시장개척단 파견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국가를 부산시가 공동으로 참여해 현지 바이어의 신뢰도와 관심도를 높이고, 지역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것 일뿐 아니라, 국내 타 지자체와 외국의 경쟁국들이 쉽게 찾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성과에 대한 기대와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지난 6월7일 허남식 부산시장이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황금 올림푸스상'을 수상함에 따라, 부산시는 이번 독립국가연합(CIS) 3개국 시장개척에 '반사이익'이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가 '해외틈새시장'을 공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은 이미 지난 3월 '중동 아프리카 시장개척단' 파견 결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부산지역기업 10개사로 구성된 '중동 아프리카 시장개척단' 은 두바이(U.E.A),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이집트)등지에서 상담액 220건 1만9천785달러, 계약 추진액 3천588달러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낸 것 이외에도, 시장개척단 파견기간동안 모은 각 국별 바이어들의 주요특징과 협상태도, 그리고 시장상황을 취합한 자료는 향후 마케팅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또 지난 4월 동종 전시회로서는 아시아최대규모인 '홍콩가정용품 박람회'에 참가해 상담액 296건 6천240달러, 계약 추진액 136건 6천 달러의 성과도 얻어냈다.

부산시와 KOTRA 부산무역관은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 전에 대상지역에 대한 시장조사와 바이어를 발굴하는 한편, 파견기업의 상품 홍보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어 그동안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부산지역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도 올 들어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해외활동에 나선다.

부산상의는 신정택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40여 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해 6월 6일부터 13일까지 6박8일의 일정으로 홍콩과 방콕,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고 통상증진 교류 활동을 펼친다.

사절단은 홍콩에서 홍콩한인상공회의소 예방과 함께 홍콩총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두 도시 기업간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한다.

이와 함께 홍콩 국제공항과 항만을 시찰하고 부산시민의 숙원이자 부산상의 역점 사업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에 대한 벤치마킹도 실시할 예정이다.

방콕에서는 방콕상의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고 태국의 산업부장관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투자설명회와 무역상담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다시 한 번 더 부산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부산은 지난해 제5차 대회에 이어 유일하게 2회 연속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지난해 개최되었던 제5차 세계한상대회는 39개국의 재외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등 2천30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고 참가자 규모를 기록한 것 외에도 식품·음식 특화분야에 303개 기업이 참가해 6천여 건 3억6천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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