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인 석해균(59)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차 수술을 받은 지 10일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이 20일 오후부터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오고 있고, 질문을 하면 눈을 한 두번 깜박일 정도의 의사 표현도 가능하다"고 24일 밝혔다.

석 선장은 지난 11일 복부 봉합과 총상으로 골절된 팔·다리 등에 대한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난 뒤 지금까지 혈압과 맥박, 체온, 소변량, 혈소판 수치 등에서 모두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석 선장은 성대 아래쪽을 절개한 기관지절개술을 받아 의식이 회복돼도 말은 하지 못하는 상태다.

또 수면제와 진통제를 투여해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해 사고 상황이나 의식이 돌아왔을 때 상황 등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 선장처럼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기억이 단시간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의식이 회복된 뒤에도 상당기간 기억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수면제 투여량을 점차 줄여 의식을 깨우고 있는 중이며, 아직 인공호흡기를 거둬낼 정도로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아직 폐렴 등의 증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가 호흡이 가능한 수주까지 돼야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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