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루니 선제골 지키지 못하고 연속골 허용

<루니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첼시 FC에게 패하면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맨유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맨유의 웨인 루니가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다비드 루이스, 프랭크 램파드에게 골을 내주어 역전패했다.

맨유는 전반 29분 나니의 패스를 받은 루니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분위기를 탔지만 첼시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동점골로 전반전을 마치려는 첼시는 공격에 고삐를 당기며 맨유를 압박했지만 판데르 사르의 선방으로 맨유가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들어서 분위기는 첼시로 기울었다. 후반 9분 루이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첼시의 이바노비치가 문전으로 헤딩한 것을 루이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이 되자 첼시는 아넬카를 빼고 디디어 드록바를 투입했다. 이어 유리 지르코프도 출전시키면서 공격의 변화를 주었다. 맨유도 득점감각이 좋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다.

이날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지르코프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램파드가 키커로 나서 무난하게 골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역전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까지 첼시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1-2의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리그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 이날 최소한 무승부라도 기록했어야 했다. 승점을 쌓지 못한 맨유는 17승 9무 2패(승점 60점)으로 2위 아스널(17승 5무 5패 승점 56점)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맨유가 승점에서 4점 앞서고 있지만 아스널이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선두 싸움에 혼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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