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송인석 기자] 물량이 부족한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6개월째 상승했다. 수도권도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8%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월(0.5%) 대비 0.3%포인트 확대됐으며 2008년 4월(0.9%)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144개 시·군·구 가운데 가격이 상승한 지역(131개)은 늘었으며 보합(11개)과 하락(2개) 지역은 줄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을 제외한 5개 광역시(1.5%)와 기타지방(1.1%)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0.3%)도 1월(0.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3%)은 관악구(0.8%)와 서초구(0.7%), 광진구(0.6%), 마포구(0.3%) 등이 올랐다. 광진구, 마포구, 관악구는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집값을 끌어 올렸다. 서초구는 신학기를 앞둔 학군 수요가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대전은 관저지구 유통단지 개발호재와 공급물량 부족으로 모든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특히 유성구(2.5%)와 서구(2.3%)의 오름폭이 컸다. 부산은 지하철4호선 연장, 경전철 개통 등 교통호재가 있는 북구(3.4%)와 서부산 개발계획이 있는 사상구(2.9%)가 많이 올랐다. 경남에서는 김해~부산 사상구간 경전철 등 부산과 연계된 개발호재로 김해(3.1%)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창원(2.6%)도 통합시 출범 이후 유입수요가 늘어 집값이 올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1.1% ▲연립주택 0.5% ▲단독주택 0.2% 순으로 올랐다. 면적별로는 ▲소형 0.9% ▲중형 0.8% ▲대형 0.4% 상승해 중소형의 강세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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