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및 지역위원장만 106명...민평연·진보행동·親盧 등 계파 초월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인 진보개혁모임이 8일 발족한다.

진보개혁모임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당 개혁과 야권 연대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개혁모임은 김근태, 한명숙 상임고문과 문희상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운영위원회는 원혜영 위원장을 필두로 백원우, 우상호, 유인태, 윤호중, 원혜영, 이목희, 이미경, 이인영, 임종석, 조정식, 최규성, 홍영표 의원 등 창립준비위원을 맡았던 12명을 포함, 총 22명의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운영위에 참여한다.

특히, 이 모임은 106명의 전·현직 의원 및 지역위원장으로 구성, 민주당내 최대 조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모임의 구성을 살펴보면 과거 민주화 및 사회·노동·학생운동 출신의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주축은 진보행동, 민평연, 옛 광장모임, 친노 인사들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진보행동의 경우 민주당 내 486모임으로 이인영 최고위원과 우상호, 임종석 전 의원 등 80년대 학생운동권의 핵심 멤버들이 주축이다.

또한 민평연의 경우 김근태 상임고문이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유선호, 최규성 의원, 이목희 전 의원 등이 소속되어 있다.

옛 광장 모임은 지난 2006년 원혜영, 문희상 의원과 유인태 전 의원 등이 만든 단체로 초계파, 개혁을 지향하고 있다.

친노 인사들의 경우 원내에서는 백원우, 홍영표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광재 전 지사, 서갑원 전 의원 등도 참여키로 했다.

진보개혁보임은 지난해 8월 김 상임고문을 포함한 민주당 전·현직 의원 33명이 진보·개혁의 기치를 내걸며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모임결성을 선언한 것에서 출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6.2 지방선거의 승리를 거뒀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치러진 7.28재보선에서 참패했다. 이와 관련 원혜영 의원 등은 참패 원인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에 당이 골몰을 했고 이에7.28 재보선에서의 패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진보개혁모임 결성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

'진보개혁모임'은 당의 진보적 가치 추구와 야권 연대·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보개혁모임'이 발족하면 이들은 당 지도부에 선명한 진보노선 추구와 이에 따른 개혁정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이며, 진보진영과의 통합에 적극적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민주당이 내놓은 3+1 무상복지 시리즈 외에도 좀 더 좌클릭 정책을 당에 요구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개혁모임에 대해 올해 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불리기라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진보개혁모임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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