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9일 오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하라는 외교는 안 하고 외도만 하는가"라며 '상하이 스캔들'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하라는 외교는 안하고 외도만 하나?"

중국 주재 한국 외교관들의 부적절한 행태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9일 오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상하이 외교관의 기밀유출'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불륜에 빠진 한국외교, 대한민국 외교가 농락당했다, 대한민국 외교'치정'에 뚫렸다. 오늘 아침 조간에 보도된 1면 탑 기사 제목들"이라며 "중국인 여성에게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자료는 외교통상부 인사과련 자료와 상하이 총영사관의 비상연락망, 비자 발급 관련 자료, 정치권 인사 200여명의 연락처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라는 '외교'는 안하고 '외도'만 하신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번 사건은 단순 '성추문사건'이 아닌 이명박 정부의 외교무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또 "정부는 기밀문서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그 동안 외교부와 법무부가 보여준 사건 처리 과정은 진상규명보다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의 축소․은폐 시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양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가의 법질서를 수호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감사원장의 후보자로서는 매우 부적격한 분"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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