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서 "총체적인 정권 말기현상"…대통령 측근 보은인사 지적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정국은 장자연, 에리카 김, 덩 여인의 3명이 이끌고 있다"며 "이것은 정권의 말기현상"이라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지금 정국은 세 여성분이 이끌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 장자연씨, 에리카 김, 덩 여인..."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것은 총체적인 정권 말기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어떻게 외교관이 그런 스캔들에, 그것도 각 부처에서 나온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스파이 활동에 협력하고 싸우고 또 이것을 알고 외교부와 법무부는 덮을 수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1월에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면 왜 3월까지 미뤄두고 은폐시키려고 노력했느냐, 우리는 이 정점에 이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와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대통령의 잘못된 생각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총영사관 중 가장 중요한 곳이 오사카, LA, 상하이다. 이 세 곳에 전부 직업외교관이 아닌 이 대통령의 측근을 보은인사로 갔다"며 "김재수 LA총영사는 '에리카 김, 김경준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 이렇게 한심한 사람을 이 대통령은 측근으로 두고 보은인사를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 깨끗하게 했으면 했지 이제 와서 '자기를 죽이려고 국정원이 사진을 찍었다, 어떻게 했다'고 핑계를 대는 것은 더 문제"라며 "이 대통령은 왜 골라 써도 그렇게 형편없는 사람을 골라 쓰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계속 상하이 덩 여인의 활동을 추궁하고, 총리실에서 조사한다고 하니 우리도 대책반을 만들어 우리 외교를 위해서도 최소한 국정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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