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간 항공기 번갈아 이용…대한항공 정비과실 판명땐 문책 방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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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청와대가 14일, 사상초유의 '대통령 전용기 회항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파악에 들어갔다.

청와대 경호처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의 정비 감독을 맡고 있는 공군과 정비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상대로 사고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호처는 이명박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로부터 귀국하는 15일, 종합적인 대책회의를 갖고 대한항공의 정비과실이 드러날 경우 이를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민간항공기를 번갈아 이용해 오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해 4월부터 대한항공으로부터 A380기종을 장기임차 형식으로 빌려 운영해 오고 있었다.

이날 회항사건과 관련해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비즈니스석 출입구 아래 외부 공기 흡입구의 에어커버에 이상이 생겨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었다"며 "운항에는 지장이 없다는 기장의 설명이 있었지만 100만분의 일 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 전용기의 정비불량은 대통령의 안위와도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정비불량으로 인한 회항이란 초유 사태가 발생한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대통령 전용기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철저하게 재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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