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0일까지 3.26기관총 기증식…위령탑, 故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조기 게양 등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해군이 오는 26일, 천안함 46용사 및 故한주호 준위 순국 1주기를 맞아 전사자 추모와 국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 1주기를 맞아 '3.26 기관총' 기증식과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식 및 위령탑' 제막,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25일에는 오전 11시, 평택 2함대 영주함(1200t급)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3.26 기관총' 기증식을 연다.

'3.26 기관총'은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여사가 기탁한 성금 1억898만8000원으로 구입한 K-6 기관총 18정으로 윤 여사의 뜻을 새겨 천안함 피격사건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K-6 기관총을 구입했다.

해군은 K-6 기관총 몸체에 '3.26 기관총'이라고 새긴 뒤 2함대 초계함에 각 2정씩 장착할 예정이다.

윤 여사는 지난해 6월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46용사와 같은 희생이 더는 없도록 무기 만드는 데 써 달라"며 1억여원을 내놨다. 또 한 중소기업 직원들이 모은 성금 898만8000원도 모두 기탁했다.

이어 26일 오전 10시에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 전사 1주기 추모식이 거행된다.

추모식에서는 전사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11시부터는 유가족과 천안함 장병, 특전여단 장병들이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다.

해군은 26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하고 전 함정 및 육상부대에 조기를 게양하고 기적과 함께 묵념하도록 했다.

같은 날 천안함 46용사의 고교 후배 학생 46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해양수호대는 1박2일 일정으로 영주함을 타고 백령도 근해로 이동해 경비작전임무를 체험한다.

27일에는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 김성찬 총장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거행된다. 유가족과 승조원을 비롯해 청소년 해양수호대도 참석한다.

연화리 해안은 천안함 피격장소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 위령탑은 8.7m 높이의 주탑과 보조탑으로 구성됐다. 위령탑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되어 365일 밤낮으로 불을 밝히게 된다.

이어 30일 오전 11시 진해 해양공원에서는 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식이 거행된다.

동상은 한 준위의 불굴의 군인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위풍당당하게 작전지역으로 향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해사 4학년 생도들은 이날부터 4박5일간 백령도에서 전투배치 및 소화방수, 상륙기습훈련, 42㎞ 완전무장 행군, 경계 작전 등 서북도서 극기체험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24~28일(해군 21~31일)을 천안함 피격사건 상기 추모기간으로 설정하고 각 부대 정문에 '천안함을 기억합니다. 46용사의 희생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대들은 우리의 영원한 전우입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한다.

추모기간 동안 매일 일과 시작 전에 46용사와 고 한준호 준위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롤콜(Roll Call)' 방송을 한다.

이밖에도 안보·추모 글짓기(22~31일)와 안보특별사진 전시회(~6월30일), 천안함 1주기 안보 세미나(22일), 천안함 1주기 외부 전문가 세미나(25일), 국군 교향악단 추모 음악회(25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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