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나사 아닌 정부 전체 나사 풀린 것"…靑경호처에서 먼저 책임소재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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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국가원수 경호에 중대 문제가 생겼는데도 책임자가 없다니..."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17일, 대통령 전용기 회항 사태와 관련해 "국가원수의 경호에 중대한 문제가 생겼는데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라며 청와대 경호처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원수의 안위를 책임지는 청와대 경호처가 대한항공을 불러들이기 전에 자신들의 책임을 밝히는 것이 순서가 맞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논란이 됐던 '확전자제 발언'의 진원지도 경호처라고 알려졌었는데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전용기 기체 이상의 원인이 나사가 풀렸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는데 어이가 없으면서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용기의 나사가 풀린 것은 우리 정부 전체의 나사가 풀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경호처가 권한을 남용, 대통령이 아닌 전 국토를 경호하고 있다는 원성마저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이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정부의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정부 주요기관장들이 책임있는 자세로 일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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