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면.jpg

▲김수면(좌) 장청룽(우) 모습


[투데이코리아=김해웅 기자] 아시아인의 화합을 이끌어야하지만 각종 텃세 등으로 말많았던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결국 심판의 점수조작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졌다.

AP통신은 17일 "국제체조연맹(FIG)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남자 마루 종목에서 중국인 심판 샤오빈이 점수를 고쳐 제출해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남녀 기계체조 각 종목은 총 6명의 심판으로 구성되는데 연기의 기술 난도를 보는 D심판(2명)과 연기의 실수 여부를 보는 E심판(4명)이다.

FIG는 "샤오빈은 남자 마루운동 D 심판이었다"며 "샤오빈은 난도를 채점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연기 실기 점수에 관여해 자국 선수 장청룽의 점수를 바꿨다. 그리고 그 사실을 감독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최종 점수를 발표했으며 이는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설명했다.

샤오빈의 점수 조작으로 장청룽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김수면(25.포스코건설)과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김수면은 나도 6.600점수로 6.400점인 장청룽보다 0.2점 높았다.

이어진 연기에서도 큰 실수 없이 마무리했음에도 연기점수는 장청룽의 9.000보다 0.200점 낮은 8.800에 그쳤다. 결국 합계에서 동률을 이룬 두 선수는 시상대 맨 높은 곳에 함께 올랐다.

한편, FIG는 장청룽이 김수면과 동점을 받도록 샤오빈이 연기점수를 높였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