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해야

명동 롯데 백화점매장 한쪽 귀퉁이에 도너츠가게가 들어서면서 도너츠를 먹기 위해 줄지은 사람들의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러한 도너츠의 열풍은 주요상권의 어느곳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어느덧 한국인의 미각을 점령하고 있는 도너츠. 얼마전까지 도너츠는 한국의 입맛과는 거리가 먼 식품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국민 간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간식문화의 변화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도너츠 시장이 최근 트렌드를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너츠 시장 전망 좋아

도너츠 가게는 최근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 간식문화의 트렌드를 점차 바꾸어 나가고 있다. 또한 브랜드의 인지도 또한 점차 높아짐으로써 도너츠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외식컨설팅의 김홍필소장은 “도너츠라는 아이템은 깨끗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라고 말하면서 “또한 도너츠라는 아이템이 새로운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 뿐 아니라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들의 입맛에 강하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력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도너츠 시장의 확대에 기여한 '던킨'은 도너츠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경쟁력이 있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실제 평수 20평 정도에 총 투자비용이 1억 2천만원으로 수익률은 상권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40~45%정도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독특한 홍보전략으로 차별화

던킨도너츠와 대비해서 크리스피크림이나 미스터도우넛과 같은 브랜드도 새롭게 런칭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의 수요층을 확대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으로 최근 대형 브랜드의 도너츠 매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도너츠 뿐만 아니라 커피나 음료수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던킨도너츠가 가맹점체제인 반면에 크리스피크림은 본사직원들을 직영점에 파견해서 관리하도록 하는 직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크리스피크림은 현재 22개의 직영점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에서 공인된 교육 프로그램을 가져와서 본사에서 직접 생산, 실기, 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은 독특한 홍보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을 들어오는 손님에게는 공짜로 도너츠 1개씩을 제공했으나 현재는 도너츠를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서 무료 제공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피 크림 관계자는 “도너츠를 사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도너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도너츠 제작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보게 함으로써 홍보전략을 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매체광고를 하지 않고도 홍보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문제점 보완함으로 경쟁력 높여

이러한 도너츠가 새로운 간식메뉴로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반적으로 밀가루 반죽에 설탕 시럽을 이용해서 만든 일부 도너츠는 트렌스 지방의 함유량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비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녹차나 허브 등의 건강에 좋은 웰빙재료로 제작한 도너츠를 만들 예정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홍필 소장은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도 매출향상을 위해 도너츠를 부가메뉴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앞으로 도너츠전문점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제과점 시장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창업경영신문=이미경 기자 esit79@s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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