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 4.27김해을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현재의 김해을 보궐선거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유시민 대표가 자신의 시험대로 부상한 선거에 너무 집착한다고 본다. 그러면서 현재의 상황을 유 대표의 작품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참여당은 민주당을 향해 구태정치의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제1야당이 소수정당을 핍박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을 약자에 비유하고 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오로지 오기와 욕심의 정치로 야권통합과 단일화를 거부하고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거지를 부리고 떼쓰는 정치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야권단일화를 통한 야권공동승리를 위해 민주당은 후보단일화안을 수용했는데도 국민참여당은 이를 거부하고 잔꾀를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후보등록일이 가까워지면 국민참여경선단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현장투표도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여론조사로 하자는 잔꾀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반드시 자당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는 욕망의 프레임에 갇힌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길 바란다”고 비판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맹공을 받고 있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는 “참여당의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종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주장을 강자의 횡포로 규정한 것.

유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런 경선은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나고 과학적인 면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횡포다. 그것은 그냥 돈으로 동원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구태정치의 정당으로 몰아세운 것.

정치권에서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참여당은 경쟁과 협력을 되풀이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4.27김해을 보선을 앞두고 발생한 감정의 골을 이들이 어떤 식으로 봉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