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부진은 세계적 경향…앞으로 잘될 것"

NISI20110331_0004317844_web.jpg



[투데이코리아=신영호 기자] 최근 국세청의 삼성 주요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대기업 옥죄기'로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정기적인 것" 이라고 일축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포트 어코드'에 참석한 후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국세청은 지난 2월부터 모범 납세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일정 기간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매출액 5000억 원이 넘는 대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지난 4일에는 호텔신라와 삼성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국세청 조사1·2국이 삼성에 대한 세무조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달 10일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낙제점은 면한 것 같다"고 언급한 것과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 이 회장은 "최근 세무조사가 삼성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그래 보이세요"라고 반문한 뒤 "정기적인 세무조사가 있다"고 짧게 답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은 이번 세무조사가 특별한 의도 없이 정기적으로 행해졌다고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경향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열심히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장 성과에 대해서는 "괜찮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장 사장이 마중했다. 이 회장은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과 함께 귀국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