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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쥐 모습



[투데이코리아=김해웅 기자] 일본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전세계에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터넷에 '방사능 오염 괴물쥐'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의 광클릭 세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이 괴물쥐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중국 커뮤니티에 '방사능 괴물 쥐'란 제목으로 공개된 괴물질 사진 속 쥐는 4m가 넘는 크기에 피부에 흉측한 돌기가 나있다.

이 쥐 영상은 삽시간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발견된 돌연변이라는 설이 유력하다"는 몇몇 언론의 보도와 함께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일부 네티즌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방사능의 무서움을 느낀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쥐는 괴물쥐가 아니며 중국의 한 미술관에 전시됏던 '미술작품'이다. 광저우 미술대학원의 한 학생이 작년 '거대쥐-합성법'이란 제목으로 출품한 졸업전시 작품이다.

이 쥐는 합성수지로 만들어졌으며 돌기처럼 보이는 부분은 전구다. 당시 이 학생은 중국 사회를 커다란 쥐에 비유해 비판하고자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거대 지렁이' 역시 방사능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대 지렁이'는 지렁이 종의 하나로 'Giant Gippslad earthworm’이다.

또한 이 쥐는 체르노빌과 관련이 없으며 호주, 브라질 등에 서식한다. 공개된 사진 역시 남미나 호주를 다녀온 여행객이 자신의 블로그나 여행사이트에 올린 사진으로 보인다.

'거대 메기'는 비록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인근에서 촬영됐지만 원래 유럽에 'Wels catfish'라 불리는 거대 메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이 메기가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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