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백두산 화산 상태에 대한 정보교환과 공동연구 문제 등이 논의될 제2차 백두산 화산 전문가 회의가 12일 개성에서 개최된다.

우리측은 백두산 화산 실태 파악에 초첨을 맞춰 북측에 백두산 화산 활동 조짐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묻고,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에 필요한 기초적인 자료 제공을 요구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전문성과 과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백두산 문제의 특성상 이번 회의도 전문가 회의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백두산 실태 파악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에서 백두산 화산활동 여부에 대한 심도있는 회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달 29일 파주시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 필요성에 공감했으나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했다.

당시 북측은 백두산 화산 활동 공동연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전문가 학술토론회와 현지 답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우리측은 공동연구에 앞서 사전 선행연구 필요성을 제기하며 백두산 화산 관련 자료 교환을 요구했다.

2차 회의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유인창(56)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와 김기영(55)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이윤수(5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이강근(49)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도 단장인 윤영근 화산연구소 부소장과 장성렵 화산연구소 실장, 주광일 조선지진화산협의회 위원 등이 그대로 참석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12일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출발, 오전 8시45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개성으로 향할 예정이다.

양측은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시작해 오후 5시께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나 진행상황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