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강원에 올인 수준 지원 - 손학규, 분당 선거구 휴업...지도부 선거지원에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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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4.27강원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9.4~20%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국민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7~10일 실시한 조사에선 엄기영 후보 50.7%, 최문순 후보 41.3%를 얻어 9.4%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강원일보 등 강원도내 6개 언론사가 9~10일 실시한 조사에선 엄기영 후보 44.3%, 최문순 후보 32%로 12.3% 포인트 차를 보였으며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4~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엄 후보는 48.5%, 최 후보는 28.5%의 지지를 받았다. 20.0% 포인트의 격차가 난 것이다.

한겨레신문이 ‘더피플’에 의뢰해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선 엄기영 후보 45.5%, 최문순 후보 33.7%로 나타나 11.8% 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며 프레시안이 여론조사기관 ‘더플랜’과 함께 지난 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엄 후보 54.1%, 최 후보 37.8%를 기록, 두 후보 간 격차는 13.3%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엄기영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한나라당은 27일 선거일까지 ‘선두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20% 포인트 차를 극복했던 ‘이광재 선거’의 영광을 재차 꿈꾸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이용, 지역발전론을 외치고 있고 민주당은 ‘이광재 전 지사 동정론’ ‘전쟁과 평화’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시에 상호 비방전도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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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상주하다시피 하는 안상수 “이번 선거가 강원도의 전환점이 돼야”

안상수 대표는 지난 13일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기점으로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엄기영 후보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강원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강원도 발전시대를 열고자 비장한 각오로 선거에 임하고 있으며 야당 도지사로서는 도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강원도가 더 발전하려면 도민의 염원과 정부, 집권당, 엄기영 도지사의 네 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엄기영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또 “한나라당과 엄기영 후보는 오직 강원 경제를 살리고 도의 발전을 위해 나섰고 이번 선거는 강원도가 우뚝 설 수 있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정부와 강원도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도 출신 인재 등용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도 출신 장관이 없는 만큼 도 출신 장관 기용을 건의하고 인재 등용을 확대하도록 나서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의 약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춘천에 특수목적과학고 유치를 당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등 춘천을 교육특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일자리가 넘치도록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엄기영 후보의 공약인 ‘강원도발전특별회계법’ 제정 지원을 약속하면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및 원주~여주 복선전철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예산이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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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을 선거운동 휴업한 채 강원도 찾은 손학규, “강원도의 꿈 살려내자”

분당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박빙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운동을 잠시 휴업한 채 당 지도부를 모두 이끌고 강원도를 찾았다.

손학규 대표는 강원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7일은 강원도와 남북이 평화 속에서 공동으로 번영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전쟁의 위협 속에 살 것인가를 가름하는 날이 될 것”이라면서 “민생을 살리려면 이제는 바꿔야 한다. 그 열망이 바로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 최 후보를 당선시켜 평화 속에서 발전하는 강원도의 꿈과 자존심을 살려내자. 재보선을 통해 희망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 이광재 전 지사의 부인이 흘린 눈물을 강원도민들의 한의 눈물로 다시 살려내자”며 ‘이광재 동정론’을 자극하기도 했다.

정세균 최고위원도 “강원도민들이 이미지 차원을 넘어서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정권의 정책을 심판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최문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상호 비방전도 격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짐에 따라 상호 비방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안상수 대표는 “지역을 살려야 할 재보선이 손학규 후보의 대권 실험장과 유시민 대표의 대리전이 돼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 후보측도 최문순 후보의 천안함 문제에 대한 시각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 북한과의 접경지인 강원도에 맞지 않는 안보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선 민주당은 강원도 지원 총력에 나선 안상수 대표와 엄기영 후보 때리기에 화력을 다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김해에도 못 가고 분당도 못 간다. ‘자연산 강원도’에는 자연산이 없고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논란이 됐던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을 강조한 것.

또한 엄기영 후보에 대해선 “100m 미남으로 지조를 버리고, 자기가 소속했던 회사의 후배들마저 배신하면서 한나라당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네거티브전은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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