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동래서 합동 단속
롯데가 SK에 9대 0으로 패한 이날 저녁 경기. 관중이 적은 외야석 쪽으로는 여전히 담배를 꺼내 입에 무는 사람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패색이 짙어지자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의 수도 더 많아졌다. 이모(41) 씨는 "야구장이 금연지역인 줄 몰랐다"며 황급히 불을 껐다.
반면 젊은 사람들은 관중석을 피해 정해진 통로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민성(31·부산 사하구 괴정동) 씨는 "요새는 관중석에서 피우면 눈치가 보여서 밖에 나와 피운다"고 말했다. 최근 야구장에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지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 비흡연자들이 담배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2003년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으로 10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금연 장소에서 흡연을 하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2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야구장은 넓고 개방된 곳이어서 엄격한 단속이 어려운 탓에 흡연이 뿌리뽑히지 않았다.
[부산]정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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