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강원대학교 역대 총학생회장단이 20일,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원대 총학생회가 즉각 반발,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원대 총학생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학생들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으로 강원대학교 총학생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그 전문.

4.27강원도지사보궐선거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前강원대학교총학생회장단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성명에 대하여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 강원대학교는 강원지역의 거점국립대학으로서 60년의 역사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고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 맞춰 우리들 역시 선배들이 이룩한 업적의 토대위에서 우수한 사회구성원이 되어 학교를 빛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과거의 일부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특정정당 도지사후보 지지선언을 함으로써 강원대학교 학생사회가 정치적으로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지지선언에 앞서 학생대표자 회의를 통해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의 명의를 이용한 지지선언을 중단할 것을 前 총학생회장단에게 정중히 요구한 바 있습니다.

특정정당의 지지를 할 때 강원대학교의 미래를 보장한다거나 약속을 받은 것도 없는 상황에서의 지지 선언은 강원대학교의 미래를 위하기보다 과거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단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단은 그 어느 특정 정당도 특정 인물도 지지 않으며 강원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자가 도지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정당 도지사후보 지지성명에 강원대학교 학생사회를 대표하는 총학생회의 명의를 사용한 것은 강원대학교 학생사회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후배들에 대한 심각한 결례 행위입니다.

더 이상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과거의 지위를 정치적 수단이나 도구로 전락시켜 강원대학교 학생들과 동문들 모두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의 구태의연한 정치적 행위을 중단하길 바라며 이와 함께 유감의 뜻을 밝히는 바입니다.

진정으로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들이라면 더 이상 정치권과 특정인물에 휘둘려 행동하지 말고 모교의 명예를 높일 수 있는 존중받는 선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라며 이에 현 총학생회 및 18개 단과대학 학생회장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과거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의 지위를 악용한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철회하라.

하나, 더 이상 개인들의 정치적 성향으로 강원대학교 학생과 동문들을 혼돈에 빠뜨리는 행위를 중단하라.

하나, 건전한 학생사회의 발전을 위해 선배들로서의 도리와 책임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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