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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골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900억 원의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26.첼시)가 드디어 이적 후 14경기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지난 2월 이적후 토레스는 소속팀인 첼시는 물론 스페인 대표팀에서조차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레스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트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장해 후반 38분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넬카가 수비 뒷 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토레스는 젖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볼이 패널티박스에서 멈췄지만 침착하게 돌아서며 왼발로 오랜 맘고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득점 후 토레스는 특유의 무릎 슬라이딩 세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또 팀 동료들 모두 토레스 골을 축하했다. 경기장을 메운 첼시 팬들 역시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토레스의 성공적인 첼시 적응을 바랬다.

토레스는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준 동료와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 내가 지금까지 기록했던 골 중 가장 희망적인 것이었다"며 그간의 맘고생을 짐작케했다.

지난 2월 첼시에 입단한 토레스는 이적후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2010-11시즌 EPL 최고의 먹튀 선수로 평가받았다. 토레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97억원)에 붉은 리버풀 유니폼을 벗고 파란 첼시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지만 "젊은 나이에 벌써 하락세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첼시가 이적시장에 토레스를 내놓을 것이다" 등 비난에 시달렸다.

한편, 토레스의 골로 첼시는 웨스트햄을 3대0으로 완파하고 맨유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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