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선거연합은 나눠먹기용 전략일 뿐"…엄기영·최문순은 '맞고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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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야권이 최악의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4.27재보궐선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허위문자 유포' 등으로 선거판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5일,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제시보다는 흠집내기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판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야권은 국민이 혐오하는 최악의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이념도, 정파도 다른 사람들이 나눠먹기용 선거연합을 펴고 있는데 이는 (손학규 후보가) 대권욕에 사로잡혀서 재보선을 대선의 지렛대로 악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강원도지사 민주당 후보로 나선 최문순 후보의 허위문자 유포에 대해서는 "엄기영 후보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가 굳건해지자 민주당이 정책보다 네거티브 전략으로 바꾼 것 같다"며 "비방 유인물 살포, 부재자 대리신고 등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상태임에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지이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선대위(위원장 황영철, 최흥집, 최동규)는 25일, 최 후보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 그를 공직선거법위반죄로 춘천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25일,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의 전화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엄 후보는 조직적으로 관권을 동원해 사전선거운동을 했고, 유사기관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민단협을 구성해 엄 후보가 회장이 되고, 서명운동을 빙자해 조직적으로 도지사 사전선거운동을 했다. 한 달 전에 펜션을 빌린 뒤 여성 35명을 동원해 일당 5만원씩을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이날 엄 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죄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심해서 선거의 판을 키우고 있다"며 "재보궐 선거 한번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냈다.

임영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특히 강원도지사 후보들의 혼탁선거가 목불인견"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는 펜션을 빌려 휴대폰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는 허위사실 문자유포와 유인물 살포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지럽고 혼탁한 와중에서도 우리 국민은 중심을 단단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이번 4.27재보선이 여야간의 고발과 비방으로 선거판이 과열되고 있는 만큼 선거에서 패할 경우 그에 따른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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