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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민주당 최종원강원도당위원장의 대통령폄하 발언을 강렬하게 비난하고 있는 안상수 대표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4.27 재보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강원도를 찾아 "선거 과정에 여야 모두 잘못이 있어 혼탁해진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유감스럽다"며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재보선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26일 강원도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가 정책과 비전 없이 고소와 고발만이 이어져 안타깝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 최종원 도당위원장이 어제(25일) 원주에서 한 말을 듣고 참담함을 느끼고 아연실색했다"며 "대통령과 가족, 특정인을 거론해 막말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 대표는 "아무리 승패가 중요해도 최소한의 금도가 있어야 하고 이는 정치인의 기본자세"라며 "민주당이 피의 보복을 하겠다는 것인지, 국민이 두렵지 않은지, 허위사실을 마음대로 유포해도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언짢은 심정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강릉 전화홍보 사건은 엄기영 후보와 관계없이 과잉 선거운동으로 단순한 것이지만, 민주당은 허위사실을 22만명에게 유포해 훨씬 무거운 사건"이라며 "최문순 후보의 핵심 인물에 의해 저질러졌으나 빠른 사법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늘로써 16일째 강원도를 방문했는데 그 동안 지역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들었고 책임감을 느꼈다"며 "엄 후보의 공약과 당의 10대 약속을 지키겠다"며 막판 지지를 부탁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 최종원 도당위원장에 원주 유세에서 대통령 등에게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로 26일 오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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