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본부서 현인택 장관 만나 3일간 방북일정 소개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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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오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전용수 목사를 데려오지 못한 것으로 28일, 최종 확인됐다.

이날 방한한 디 엘더스(The Elders) 관계자는 "전용수 목사를 데려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데려오지 못했다"고 짧게 답변했다.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에 진출해 국수공장과 빵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해온 전용수 목사는 지난해 11월 선교활동을 벌이다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카터 전 대통령과 디 엘더스 방북단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방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2박3일간의 방북 결과를 소개했다.

면담에서 현 장관은 "평양과 서울 사이의 지리적 거리는 꽤 가깝지만 많은 한국 국민들의 심리적 거리는 여전히 멀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그것을 말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새벽이 오기 전에 짙은 어둠이 깔린다는 얘기가 있다. 이런 짙은 어둠이 새벽이 오기 전 마지막 산고였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현 장관은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서로간의 대화나 우호관계를 이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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