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기권' 정동영 등 최고위원들은 '반대', 박지원 "판단은 개인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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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민주당이 한나라당과의 한EU FTA 비준동의안 합의에 대해 내부적인 마찰음을 냈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최고위원들 다수가 반대 의견을 내세워 당내에서도 갈등을 겪었다.

한나라당과 비준안 처리에 합의한 박 원내대표의 경우 비준안 처리에 찬성했지만 정동영·정세균·이인영·천정배·박주선·조배숙·김영춘 최고위원은 반대했으며 손 대표는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협상안이 최선안이었다는 박 원내대표의 판단과 노력을 존중한다. 협상내용과 정치적 환경을 잘 고려해 의원들의 신념과 판단에 따라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한·EU FTA 비준동의안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논의를 벌였다. 이날 오전에 열렸던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한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박 원내대표도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개인 소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 앞서 본회의장 앞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야3당이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는 농성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이들을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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