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금융감독원을 개혁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TF)가 9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날 김준경 국제정책대학원(KDI)교수와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을 공동 팀장으로 하고,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금융감독 혁신 TF'를 출범시켜, TF를 통해 금융감독 기능의 근본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감독 혁신 TF는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홍범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 선우석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정영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명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 민간위원 6명과 정부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정부에서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안양호 행정안전부 2차관,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이 참여한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민간위원의 경우 오랜 기간동안 금융분야를 연구해 왔고, 실무적 경험도 갖췄다"며 " 금융분야 외에 법학 전공도 함께 포함해 필요한 논의를 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이 대책을 수립하는 중심 기관이기 때문에 직접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 보다는 금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진행하는게 좋겠다는 입장이고, 금감원도 같은 의견"이라며 "금감원의 의견은 100%듣고 수용하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내놓은 자체 쇄신안도 상당히 건설적인 내용이 포함됐고, 이것이 논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TF는 금감원 업무 및 관행 혁신방안, 금융감독 및 검사 선진화에 대한 다양한 대안들을 논의하되 구체적인 논의과제, 작업 일정 등은 9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되는 첫 회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국무총리실은 TF논의와 병행해 관련 업계 및 전문가 등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