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갈등이 1개월여 만에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9일 "3.31 합의 이후 노사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1차례의 실무협의와 실무논의를 진행하고 대표자 면담까지 진행했지만, 회사는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회사는 대화 진행 중 23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과 가압류, 해고와 징계를 단행하고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대립과 반목으로 인한 파국을 피하기 위해 인내하며 성실하게 대화에 임했지만 이를 손배소와 징계로 되갚는 금호자본의 만행은 3.31 합의이전 노조를 와해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쟁의 행위 돌입 여부 등 향후 일정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 제8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전 조합원 비상연락망 구축 ▲각 공정 소위원 및 선봉대 구성 ▲협상 결렬 때 쟁의대책위원회 소집 등을 결정한 상태다.

한편 지난 3월25일 노조가 임단협 재교섭 등 6개 항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은 워크아웃이라는 비상상황에서 체결한 임단협의 '평화유지 의무기간'이 2년이므로 내년 4월까지 유효하다고 주장하며 직장폐쇄에 들어갔으나 지난 3월31일 노사합의로 조업이 정상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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