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에 투자…그린화재와 MOU체결

그린화재해상보험(주) 사옥
부산시가 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국내 한 대형보험회사와 공동으로 70억 원 규모의 '창업투자사'를 설립키로 해, 부산 경제회생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시는 7월2일 그린화재해상보험(주)(회장 이영두 ․ 이하 그린화재)와 공동으로 부산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기업창업투자주식회사'(이하 창투사)를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이날 오후3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에 정식 설립되는 이 창투사 자본금은 총70억 원 규모로 부산시가 30억 원을, 그린화재가 40억 원을 각각 출자 한다.

이 창투사는 지역 기업을 직접 육성하겠다는 부산시의 행정구상과 지역으로 공격적 경영전략을 펴고 있는 그린화재의 경영기법이 서로 부합해 만들어진 '공기업' 형태의 투자사다.

'창투사'는 앞으로 정보기술과 나노 소재 개발 등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 IT산업, 영화, 한류 영상 콘텐츠, 자동차부품, 조선, 기계 등의 분야에서 우수 기업 발굴과 지원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창투사'는 또한 부산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외국 기관 투자가와 지역 기반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200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과 3000억 원 규모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사모(私募)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부산 소재 기업이나 부산으로 이전한 기업이 자본을 우선적으로 투자받을 수 있도록 행정 및 제도적 제반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그린화재도 '창투사' 설립을 계기로 현재 서울에 있는 콜센터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경제가 되살아나는 적절한 시점에 창투사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창투사가 부산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 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또 “이번 MOU 체결은 부산시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과 기업의 진보적인 경영철학이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과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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