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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멸종위기에 놓인 시베리아산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 한쌍이 우리나라에 왔다.

2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19일 러시아를 떠나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동물원으로 이송됐다.

장기간의 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인지 암컷 호랑이는 다소 침체돼 있으며 수컷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대공원은 설명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펜자와 약 1000km 거리의 로스토프나도누 동물원에서 각각 살던 호랑이들은 트럭 편으로 모스크바로 이송된 후 비행기 화물칸에 실려 이날 오전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호랑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한국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던 것들이다.

백두산호랑이는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연해주와 중국 동북부, 우리나라 백두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전 세계에 약 500마리가 야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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