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호투, 열흘만에 성공적인 1군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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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무실점 호투



[투데이코리아=김나영 기자] 박찬호(오릭스 버팔로스)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열흘만의 1군 복귀를 알렸다. 비록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으나, 1군 복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2일 박찬호는 도쿄돔에서 열린 '2011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박찬호는 총 94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 146m의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져 요미우리 타선을 막았다. 다채로운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한 볼배합으로 맞혀 잡는 피칭은 박찬호의 건재함을 드러냈다. 비록 박찬호가 승리투수가 되는데 실패했으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13에서 3.49로 낮아졌다.

오릭스는 7회초 사카구치 도모타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9회말 동점을 내주면서 박찬호의 승리를 날렸다. 하지만 오릭스는 연장 10회 3점을 뽑아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와 함께 1군에 오른 이승엽은 오릭스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시즌 타율을 종전 0.145에서 0.154로 끌어올렸다.

박찬호는 1회말부터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 존 내, 외곽을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의 타격 타이밍을 뺏었다.

1회 후지무라 다이스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후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 위기를 맞으 박찬호는 강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와 알렉스 라미레스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2호에 아베 신노스케에게 볼넷을 허용하고도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잡았다.

3회에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박찬호는 4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겼다. 특히, 1사 만루에서 폭투로 공을 빠뜨렸지만, 재빠른 대시로 홈에서 3루 주자 라미레스를 잡아 안도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홈에서 라미레스와 부딪혀 다리를 살짝 쩍뚝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몇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침묵하게 했다.

이승엽은 8회초 1사 후 중전안타를 뽑아낸 후 대주자 모리야마 마코토로 교체됐다.

박찬호의 무실점 호투로 0-1로 앞서다 9회 동점을 내준 오릭스는 10회 야마사키 고지와 T-오카다의 적시타로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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