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표단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

6.15 남북공동선언 여섯돌을 기념해 남과 북의 민관이 함께하는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 광주에서 개막했다. 북측 140여명의 당국과 민간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고려항공 전세기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광주공항에 도착했다.
북측 민간대표단장을 맡은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반갑습니다. 광주라는 역사적인 도시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교류협력이 파탄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의 반발을 사는 동시에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의 남측 민간대표단장을 맡은 백낙청 교수는 북측 대표단 도착에 앞서 광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는 아픈 과거를 희망의 미래로 바꿔놓은 민주화의 성지이자 통일의 열기가 어느 곳보다 뜨거운 고장"이라며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주의 성지'에서 '통일의 희망'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이 이끄는 20명의 당국 대표단을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숙소인 무등파크호텔로 이동, 여장을 푼 뒤 오후 4시 망월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 후 오후 7시 광주 월드컵경기자에서 열리는 축전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디지탈뉴스 :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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