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SRS Labs Korea 김정택 지사장

김정택 지사장은 SRS Labs의 한국지사가 설립된 1998년 SRS Labs Korea 초대 지사장으로 부임해 현재까지 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10여 년간 SRS 한국 지사를 운영하면서 국내 유저들에게 음향 기술을 보급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한국 음향 산업에서 한 획을 그은 SRS Labs Korea의 김정택 지사장을 만나보았다.

음악 마니아라면 'SRS(Sound Retrieval System)'란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SRS는 종전의 스테레오에서 손실되었던 음의 사실감을 회복시켜주는 기술이다. 즉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재생하는 것이 SRS의 목적이다.

PDP, LCD TV를 비롯해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이어폰 등 기기를 보면 'SRS' 로고가 그려진 제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SRS 로고가 찍힌 제품들은 SRS 입체음향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SRS Labs은 이런 입체음향 기술을 개발하는 음향 솔루션 전문 업체다.

SRS Labs Korea에서는 본사에서 개발한 'SRS' 기술을 국내 기기에 탑재해 일반 유저들에게 좀 더 입체감있는 음향을 전달한다.

♦국내 음향 기술을 향상시킨 SRS
김정택 지사장은 “SRS Labs에서는 모든 사용자들이 어떤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실감나는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체음향과 관련해 많은 경쟁업체들이 있지만 SRS Labs는 휴대용, 가정용, 홈시어터, 방송 등 전 영역에 대해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모든 소리가 나는 기계에 SRS가 적용될 수 있다.

김 지사장은 SRS Labs Korea를 운영하는 10여 년간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PDA, 노트북, TV 등 여러 첨단 기기에서 3D 사운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켰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음악 감상에 있어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등 국내 유저들에게 SRS 기술을 보급함에 있어 공로가 크다.

김 지사장은 “SRS Labs Korea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국내 제품에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국내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국내의 여러 업체들이 SRS 기술을 적용해 한층 향상된 제품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SRS Labs Korea는 국내 업체들과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김 지사장의 말을 통해 김 지사장의 애국 심을 엿볼 수 있다. 아이리버, 현원, 미디언, 스톰블루 등의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SRS WOW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지난 몇 년간 큰 성장을 이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판매하는 LCD, PDP TV와 입체 음향이 탑재된 노트북의 90% 이상에 SRS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3차원 음향기술을 대중화하고 싶어
김 지사장은 “삼성전자의 히트작 '보르도'에도 SRS의 마크가 찍혀 있다”며 “조만간 모든 음악은 SRS로 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중파 방송사와 SRS의 입체음향 기술을 탑재한 시험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제 방송 송출부터 수신까지 모두 SRS의 음향 기술로 이뤄지는 'SRS 월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미 미국에선 ABC, ESPN TV가 방송 시장에 SRS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일본에선 아사히 TV, 토쿄 FM 등에서 SRS를 채택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올해 한국 방송의 송출과 수신에서 SRS 입체음향을 채택시키는데 전념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국내에서 방송을 시청하는 유저들 모두 3차원 음향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유저들의 대부분은 SRS 음향 기술이 MP3플레이어 같은 음악 감상용 기기에만 탑재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해 TV 시장이나 방송 시장에서 HD 기술이 본격화 되었으며 HD 입체 음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PMP, 카오디오, 블루투스, PC 등 소리가 나는 모든 기기에서 실감나는 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SRS 기술이 필요하다.

김 지사장은 “올해에는 방송 비즈니스에 집중해 3차원 음향기술을 대중화할 것”이며, “카오디오, 블루투스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김정택 지사장의 SRS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제품의 음향 기술 발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김 지사장의 모습에서 지사장만의 열려있는 사업 마인드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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